안녕하세요.
통증엔 닥터 리 입니다.
병원에 "늑골골절"로 내원하시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원인은 재채기부터, 외상에까지 여러 원인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치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늑골골절이 흔한가요?
병원에 늑골골절(갈비뼈 골절)로 오시는 환자가 꽤 많습니다. 심하게 재채기를 한 후 생긴 늑골골절부터, 교통사고나 낙상에 의해 발생한 경우까지 매우 다양하고, 심한 경우는 부러진 늑골 끝이 폐를 찔러서 폐에 공기가 들어가는 기흉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슴을 다쳐서 온 환자의 40% 내외에서 늑골골절을 발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심하게 재채기만 해도 늑골에 금이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젊은 사람도 기침만으로도 금이 갈 수 있습니다.
늑골이 정확히 뭐죠?
늑골은 좌우 대칭으로 12개씩 있으며 마치 술통처럼 가슴을 둥글게 감싸고 있어서 안으로 심장, 폐,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대혈관 등을 보호하고 호흡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1번과 12번 늑골을 제외하고는 모두 앞가슴 정중앙에 위치한 뼈인 흉골에 붙습니다. 대략 젖꼭지 안쪽 위치부터는 연골로 변하여 1 ~ 6번까지는 흉골에 각각 연결되고, 7-10번까지는 연골 부위가 모아져서 1개의 연골로 되어 흉골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갈비뼈는 12개로서 가슴을 둥글게 둘러싸서 몸 안에 폐, 심장, 등의 중요한 기관을 보호해 줍니다.
늑골골절은 언제 생기고
어떻게 아픈가요?
늑골골절은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길에서 넘어진 후 부딪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심한 기침 혹은 오랫동안 지속된 만성 기침 후, 세탁기에서 세탁물을 꺼낼 때처럼 특정 부위가 눌린 후, 몸을 틀거나 평소 안 하던 상체운동이나 골프 스윙 후에도 늑골골절이 가능합니다.
꼭 부딪히지 않았다고 해도 눌린 후, 기침 후, 몸을 비튼 후 갈비뼈 골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골절인 경우가 흔합니다.
심한 흉통 혹은 특정 부위를 누를 때 아픈 압통이 있다면 골절을 의심하고 확인해야합니다. 만약 늑골골절이 반복되거나 약한 충격에도 골절이 생긴다면 골다공증 검사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늑골골절이 되면 심호흡이나 기침을 할 때, 몸을 틀거나, 눕고 일어나는 자세를 바꾸는 동작에서 특히 아프며, 아픈 부위를 환자가 짚을 수 있고, 눌렀을 때는 압통이 심합니다.
중요한 특징은 특정 부위의 "압통"입니다. 모호하지 않고 명확하게 그 부위가 아픕니다.
늑골골절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나요?
심한 늑골골절의 경우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꼭 병원에서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늑간 동정맥 손상, 혈흉, 기흉
보통의 늑골골절은 다른 합병증이 없이 치료가 되지만, 늑골이 심하게 어긋나게 되면 늑골 아래에 붙어서 지나가는 늑간 동정맥의 손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심하게는 부러진 늑골의 날카로운 끝부분이 폐를 찔러서 늑골 안쪽인 흉강 내에 피가 고이는 혈흉이나 폐가 찢어져 공기가 새고 샌 공기가 다시 폐를 누르는 기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늑골 안에는 중요한 기관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큰 혈관이 손상되기도 하고, 폐에 구멍이 날 수도 있습니다.
▶ 동요흉, 무기폐, 폐렴
다발성 늑골골절 중 한 개의 늑골에서 두 군데 이상 골절이 되면 부러진 가운데 조각이 덜렁거리면서, 숨을 들이쉴 때마다 흉곽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동요흉(flail chest)이 생기면 정상적인 호흡이 안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호흡이 어려워지고, 가래를 잘 못 뱉어내고, 심해지면 기도가 막혀서 폐가 허탈되는 무기폐 또는 폐렴이 진행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늑골을 고정해 주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갈비뼈가 조각나듯이 부러지면서 덜렁거리는 것을 "동요흉"이라고하는데
이때는 폐가 기능을 잘 못하게 돼서
폐가 나중에 쪼그라들거나, 폐렴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 팔신경 손상, 쇄골하 동정맥, 대동맥 손상
1, 2, 3번 늑골골절은 쇄골이 앞에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흔치 않지만, 만약 발생하였다면 충격이 매우 강하였음을 추측할 수 있어야 하고, 따라서 팔로 가는 신경과 쇄골하 동정맥과 대동맥의 손상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를 해서 관찰하여야 합니다.
1, 2, 3번 갈비뼈는 어깨 앞에 쇄골이라는 단단한 방패가 있는데,
만약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러졌다면 큰 충격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관이나 신경 손상을 꼭 체크합니다.
▶ 복부 장기 손상(간, 비장)
11, 12번 늑골골절의 경우에는 복부 장기 손상 여부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오른쪽의 늑골골절의 경우 간, 좌측 늑골 골절인 경우 비장의 손상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복부 팽만이나, 복부 통증의 양상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갈비뼈가 날카롭게 부러지면서 안에 장기를 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비장, 간이 있습니다.
늑골골절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 엑스레이
늑골골절이 의심이 되면 먼저 엑스레이를 촬영합니다. 그런데 늑골 골절이 있어도 확인될 확률은 30%를 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늑골이 골절은 되었지만 서로 잘 붙어있는 상태라면 엑스레이상에서 구별이 어렵기 때문이고, 실제 엑스레이에서 잘 보이려면 끝 선의 어긋남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한계입니다. 그리고 앞쪽 중심부 늑골일 경우 연골로 이루어져 엑스레이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세한 골절은 엑스레이로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뼈가 어느 정도 어긋나야 관찰이 됩니다.
그래서 처음에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서 다시 찍으면서 재확인을 여러 번 합니다.
▶ CT
늑골골절이 확실하지 않을 경우 흉부 CT를 실시하면 좀 더 확실한 평가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CT를 찍어도 사실 연골 부위 골절이나 미세한 골절의 확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로 초기에는 정상으로 확인되었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호흡 및 움직임으로 점차 어긋남이 심해져 나중에 다시 검사 시 골절로 진단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CT는 엑스레이를 몸을 조각내듯이 찍는 것입니다.
엑스레이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 골절 위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 초음파
초음파 늑골 검사는 단순 촬영에 비해 2~3배 정도의 골절 여부 확진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나, 부위에 따라 어려움이 있거나, 비만이나 거대 유방 환자의 경우 진단율이 떨어지며, 또한 내부 장기 손상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초음파의 특성상 검사자의 개인 소견 차이가 있을 수 있기에 이 또한 완전한 검사라 하기 힘듭니다.
초음파는 골절 확인에 매우 용이합니다. 골절이 있다면 초음파상에서 나뭇가지가 부러진 것처럼 보이거나 부러진 위에 물이 차 있는 게 관찰 가능합니다.
▶ 동위원소 촬영
흉통이 1주 이상 지속되거나 더 악화되는 경우, 수상 후 1주 후부터는 동위원소를 주사하여 촬영하는 골주사 검사를 시행하면 미세골절 경우까지도 발견될 가능성이 높고 1년이 넘은 과거 골절과의 구별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늑골의 염증성 병변이나 암 등에 의한 경우와 구분이 안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내부 장기 손상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늑골골절의 치료
골절된 늑골의 유합을 위해 최대한 고정시키기 위해서 복대 같은 것을 겹쳐 조이거나 부드러운 쿠션으로 압박을 가해주게 됩니다. 그리고 통증은 진통제 투여로 조절되며, 심한 경우에는 늑간신경 주사로 통증 조절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통증으로 기침을 잘 못하여 가래 배출이 안 되면 무기폐, 폐렴 같은 합병증으로 입원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며, 특히 폐의 염증성 기저질환(폐렴, 결핵, 늑막염 등)을 앓고 있던 분이나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평소에도 숨이 찬 사람에게 늑골골절이 생기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니 이러한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보통 통증이 유발되지 않는 자세는 큰 문제가 없으므로 금지된 자세는 없습니다. 그리고 가벼운 걷기 정도는 가래 배출을 쉽게 해주고, 심폐기능 회복과 혈액순환에 회복을 줍니다.
통증의 치료는 먹는 진통제 투여가 우선됩니다. 통증이 너무 심하면 근육 또는 정맥을 통한 진통제를 주사하거나, 늑간신경차단술 등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간혹 골절 후 오랫동안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의 경우 늑간신경 차단술이 추천됩니다.
갈비뼈골절이 되면 우선은 갈비뼈가 많이 안 움직이고 제자리에서 잘 붙도록 복대를 합니다.
그리고 통증 조절과 휴식을 취하면서 뼈가 빨리 붙도록 해줍니다.
뼈가 잘 붙었다는 것은 새 뼈(가골)가 방사선촬영에서 보이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약 4–6주 정도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큰 문제가 될 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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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서울제일한방병원" 통증의학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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