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에 어떤 자기개발책에서 써있던 내용이다.
"한 남자가 극장에서 팝콘을 의자 팔걸이에 두고서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옆자리 여자가 팝콘에 손을 쑥 들이밀더니 아무런 말도없이 먹더란다.
남자는 황당했지만 그냥 지켜봤는데, 또 여자가 팝콘을 먹었다.
남자는 화가나서 여자를 쳐다보면서 팝콘을 짚어먹으며 이건 내거라고 무언의 암시를 주었다.
그랬더니 이 여자가 미소를 지어주면서 또 팝콘을 먹었다고한다.
남자는 너무 화가났지만 극장이기도 하고 팝콘가지고 좀 그렇기도해서 그냥 말없이 씩씩대며 팝콘을 먹었다.
그런데 그 여자는 미소지으며 여전히 계속 팝콘을 먹었고, 결국 이 남자가 폭팔 직전의 순간.
알고보니 남자의 팝콘은 팔걸이 반대쪽에 있던것.
즉 남자가 자기팝콘이라고 믿었던 것은 사실 그 여자의 팝콘이었던거다.
이 남자는 순간 강한 충격을 받았다.
그 여자는 한순간에 싸이코에서 천사로 변해있었으며, 자기 자신이 되려 무례하고, 황당한 사람이된것을 느꼈다."
대략 이러한 글이었다.
짧은 글이었지만 강렬한 글이어서 아직도 기억이난다.
이 남자의 하루는 "알아채는" 시점을 기준으로 극과 극의 감정으로 바뀐다.
남자의 주변의 물리적인 상황이 변한것은 하나도 없다.
이 남자의 세상은 오직 머리속에서만 바뀐거라고 봐도 무방하다.
비슷한 예로 정신분열증환자들은 실제로 누군가 자신과 대화한다고 생각한다.
그 누군가로인해 고통받고, 슬퍼하고, 소리지르고, 또는 황홀해하기도 한다.
물리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지만.
그 정신분열증환자에게는 실제 존재하는 현실이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머리속에의해 현실이 바뀐다.
물론 정신병이긴 하지만.
우리가 행복과 불행을 느끼는것은 위 사례처럼 결국 우리 사고의 흐름인듯하다.
물론 주변 환경이 매우 중요하지만.
어차피 바꿀수없는 환경에 놓여져있다면.
바꿀수 있는것이 결국 우리 생각이기때문에
나 자신을 위해서 우선 사고를 유연하게 바꾸고 스트레스를 좀 덜어낸 후
차분히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게 지금까지 살면서 그래도 도움이 가장 많이 되었던거같다.
결국 행, 불행을 선긋듯이 나누어서 나를 옥죄는것은 결국 불행으로 이끌게되는 행동패턴이라고 생각한다.
행이든 불행이든 느끼긴 느끼되 이면을 보려는 "노력"이 더큰 불행을막는 중요한 삶의 태도인거같다.
어떤 상황에 닥쳐있을 때 그 상황을 두고, 몇걸음 뒤로 물러나서는 무덤덤하게 한번쯤 바라보는 이미지 트레이닝이 꽤 도움이 된다.
내 상황의 객관화는 내 자신을 순간 불태워버리는것을 막아주는 어떤 안정장치가 되는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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