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통증엔 닥터 리 입니다.
환자의 증상과 과거력 듣기
35세 남자셨는데요. 고깃집에서서서 고기자르는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통증이 와서 우리 병원에 왔습니다.
환자분은 우선 마른체형이시고, 딱히 운동을 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통증은 일주일 전부터서서히 시작되었고 증상은 대략 아래와 같았습니다.
▶ 증상
누워있으면 괜찮은데 자세를 바꾸거나, 걷거나 하면 "찡긋"거리는 기분나쁜 통증이 있어요
딱히 기침할 때 아픈건 아니에요.
다리 찡긋거림은 발목아래로는 내려오지 않고 골반뒤쪽부터 허벅지, 종아리 바깥쪽까지 좀 불편하다가 사라져요.
다른 병원에서 허리주사를 두 번 맞았는데 효과가 없었어요.
▶ 과거력
질병 없었고, 약 먹고 있는 것 없어요.
질병 대략 추측하기
우선 허리주사를 했는데도 효과가 없었다는 것으로 허리신경문제보다는 다리 쪽 말초신경이나 근육문제로 우선 볼 수 있습니다.
허리주사 두번 했는데 증상 똑같음 -> 이미 치료를 진행한 후 오신것으로 허리신경치료를 제대로 했다고 보고, 허리 신경 눌림 문제로 보기는 어려워보임
서있을 때, 자세바꿀 때, 걸을 때 찡긋거리는 정도-> 앉아있을 때 심해지는것이 아니라는것은 우선 좌골신경이나 이상근과같은 신경주변의 근육문제로 보기는 어려워보임. 저리는 문제가 아니라 동작변경 시 찡긋거리므로 근육이나 인대, 또는 힘줄문제를 추측할 수 있어보임.
검사하며 좀 더 자세한 단서들을 찾기
여러 검사를 진행했지만 중요한 단서들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엑스레이
엑스레이상 요추의 특별한 이상 관찰되지 않음.
▶ 신체검사
우측 엉덩이 바깥쪽의 압통 -> 압통은 근육, 힘줄, 인대의 소견 가능성 높음
디스크를 감별위해 하지직거상검사를 했을 때 증상 없었음
외전 저항 검사 시 더 통증 증가됨 -> 고관절 외전 근육과 연관 가능성 높음
결론
허리 신경 문제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고, 소둔근의 문제로 진단하였습니다. 특히 소둔근문제에서도 앞쪽섬유의 문제로 볼 수 있었습니다.
치료
침 치료와 물리치료, 충격파 치료, 약물치료로 2주 만에 호전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환자분께 호전되었지만 현재 운동을 하지 않고,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있으니 꾸준히 엉덩이근육운동을 잘해야 한다고 교육하고 치료를 종료하였습니다.
중요한 포인트
이처럼 소둔근의 근막통증증후군은 좌골신경통으로 오인받기가 쉽습니다. 만약 환자가 허리마저 좋지 않은데 주사를 해도 효과가 없다고 하면 이 환자는 수술을 권유받고, 실제로 수술을 하는 불상사가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
▶ 소둔근 통증의 특징
통증이 엉덩이 아래쪽과, 외측에 심한 통증, 그리고 엉덩이에서 발목까지 내려가는 방사통을 특징으로 합니다. 보통 골반균형이 어긋난경우에서 발생하므로 허리와 골반통증도 함께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디스크로 오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짜 좌골신경통이라고 부릅니다.
통증으로 인해서 앉아있다가 일어설 때 찡긋거림이나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걸을 때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통증이 다리를 꼬거나, 옆으로 눕거나 하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소둔근 전방섬유에 통증유발점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오랫동안 앉아있다가 일어날때 힘들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스트레칭이나 자세를 바꾸는 것만으로는 완화되지 않으며 통증이 지속적이고 격심할 수 있습니다.
엉덩이 앞쪽섬유에 통증유발점이 생기면 엉덩이 아래, 그리고 허벅지 옆면을 따라서 무릎의 외측부까지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종아리 바깥쪽을 따라서 발목 위까지 통증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때 중요한것은 발목아래로는 내려오지 않습니다. 요추5번의 피부분절과 유사하지만 요추 5번은 발목 아래까지 증상이 내려올 수 있다는것이 감별 시 도움이 되겠습니다.
엉덩이 뒤쪽 섬유의 문제는 마치 천추 1번의 신경근문제와 유사합니다.
▶ 유발원인
다리꼬기, 골반이 장기간 삐뚤어진 경우, 서있는 자세의 불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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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서울제일한방병원" 통증의학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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